[단독]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등 LCC 4곳 참여

입력 2024-02-28 14:33   수정 2024-02-28 15:02

이 기사는 02월 28일 14: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참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LCC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UB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을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이관받는 티웨이항공은 화물사업부 인수전엔 불참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에어로케이항공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앞서 시정조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사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매각도 탄력을 받았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0억~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실적만 보면 알짜 사업부지만 사업부 손익으로 인수가를 계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아시아나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송해온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이 여객사업이 아닌 화물사업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형기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인수한다면 이 수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출의 25%는 여객기를 통해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대형 여객기 수가 아시아나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아예 보유하지 못한 곳이라면 벨리 카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화물기는 총 11대(보유 8대, 리스 3대)다.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화된 기체다. 25년 이하의 기체는 3대에 불과하다. 기체는 통상 30년을 퇴역 기한으로 본다. 인수 후에도 대규모 비용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인수 후보들은 매각 측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이번 매각을 반드시 끝내야하는 만큼 협상력 측면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매수자를 선정하더라도 EU의 승인을 거쳐야 실제 매각이 가능하다. 매각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다. 매각 측은 연내에 입찰과 매수자 선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은 / 차준호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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